
총 4화
"단테 로시를 20년 동안 사랑했어요. 그를 위해 의사라는 직업도, 꿈도, 자존심도 모두 포기했죠. 결혼식 전날 밤, 그가 다른 여자, 그것도 소꿉친구인 이소벨을 임신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날, 저는 결혼식을 취소하고, 사진과 편지를 모두 불태웠으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달력에는 단 한 문장만 남겼죠. “헤어져, 단테.” 2년 후, 저는 성공한 의학 연구원이 되어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와 약혼한 상태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단테는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됐죠. 5년 전, 그를 위해 총알을 맞은 건 이소벨이 아니라 저였다는 사실을요. 이제 한때 오만했던 무기 제국의 상속자는 모든 것을 잃었어요. 그는 제 앞에 무릎을 꿇고, 후회에 잠겨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애원해요. 심지어 저를 향한 칼을 자신의 몸으로 막기까지 했죠.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