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74화
블레어는 수정 구슬을 딱 한 번 만졌을 뿐인데, 자신이 길바닥에서 죽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녀의 연인은 그녀의 모든 것을 훔쳤다. 이름, 작위, 그리고 삶까지.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는 너무 늦게 도착했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그녀를 안고 있었다.그녀는 잠에서 깨어났다. 악몽은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끝날지, 누가 그렇게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그녀는 피어스의 가면을 벗겨냈다. 라라의 거짓말을 폭로했다. 그녀는 진흙탕 속에서 무릎 꿇고 애원하는 그를 지켜보았다. 그가 입고 있는 재킷은 그녀가 직접 손으로 꿰매준 것이었다.지난 삶에서 그녀가 무시했던 남자, 재커리는 이번에는 그녀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위해 세 개의 화살을 맞았다. 그는 장미 정원에서 떨리는 그녀의 손에 입 맞추며 속삭였다. “이번에는 늦지 않을 거예요.”그녀는 승리했다. 모든 것을 되찾았다. 모든 적들은 짓밟혔다. 모든 눈물은 갚아졌다.하지만 어느 날 밤, 그녀는 다시 수정 구슬을 만졌고, 첫 번째 삶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보게 되었다.재커리가 그녀의 품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미소를 지으며.“살아있군요.” 그가 속삭였다. “그것으로 충분해요.”결말은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