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5화
키론 콜롬보 가문의 후계자 마르코 콜롬보가 오늘 정부 지나 빌로티를 위해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정략결혼으로 이사벨라 프라티코와 결혼했을 때보다 열 배는 더 성대하게 말이다. 나는 2층의 흑단 난간에 기대어 서 있다. 레드 와인을 홀짝이며 아래층에서 잔을 부딪치고 손님들이 어울리는 활기찬 장면을 조용히 지켜본다. 지나는 분명 총애를 받고 있다. 루비 목걸이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루비 보석 세트는 콜롬보 가문의 가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도나와 후계자의 아내만이 착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이 마르코가 사랑하지 않는 이사벨라겠군요." 갑자기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돌리자 루비 목걸이를 한 여자가 내 앞에 서 있다. 지나는 어느새 2층으로 올라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잠시 얼어붙어 아직 대답하지 못한다. 그녀는 갑자기 내 손을 잡고 세게 자기 쪽으로 잡아당긴다. 날카로운 찢어지는 소리가 나고, 그녀의 웨딩드레스 밑단이 길게 찢어진다. 지나는 비명을 지르고, 즉시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콜롬보 부인, 왜 제 웨딩드레스를 찢으셨어요? 마르코가 우리 결혼식을 위해 특별히 독립 디자이너에게 의뢰한 건데!" "정말 제 존재를 참을 수 없다면, 오늘 마르코와 헤어져 키론을 떠날게요…" 주변 손님들은 모두 고개를 들고 나를 노려본다. 나는 이사벨라가 아니기 때문에 어리둥절하다. 나는 마르코 아버지의 새 아내이자 현 보스의 여자, 그리고 콜롬보 가문의 도나이다.
날개 잃은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