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5화
결혼식 날, 약혼자의 첫사랑이 나와 똑같은 오트쿠튀르 가운을 입고 식장에 나타났어요. 그들이 신랑 신부처럼 입구에 서서 하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지켜봤죠. 침착한 표정으로 저는 그들에게 완벽한 커플이라고 칭찬했어요. 아름다움과 지성을 겸비한 천생연분이라고요.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며 도망쳤지만, 그는 주저 없이 모든 사람 앞에서 저를 비난하며 제가 속 좁고 편협하다고 몰아세웠어요. 결혼 피로연이 끝나자 그는 저와 함께 가기로 했던 신혼여행을 그녀와 함께 떠났어요. 저는 다투거나 소란을 피우지 않았어요. 대신 조용히 낙태 시술 예약을 잡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