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화
움직이지 마. 드레스가 제대로 입혀지지 않았어." 알파 레오 스톤웰이 내 의식용 가운을 고쳐주려고 손을 들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레일라, 릴리스에게 이 드레스를 입히자. 보름달 밤에 있을 우리의 각인식에 나타나지 마. 그녀가 네 자리를 대신할 거야." 나는 즉시 고개를 들었다. "정신이 나갔어요?" 그는 내가 비합리적이라는 듯이 부드럽게 한숨을 쉬었다. "릴리스는 그저 팩의 오메가일 뿐이야. 정당한 지위 없이 그녀를 나와 함께 있게 할 수는 없어. 내일, 의식 중에 그녀를 공식적으로 각인할 거야." 북풍이 내 얼굴을 스쳤다. 뼈아프게 차가웠지만, 내 가슴속 얼어붙는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우리는 내일 짝이 되기로 했잖아요. 그녀를 각인할 거라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이는 대체 무슨 의미였죠?" 레오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목소리에 짜증이 스며들었다. "네 늑대 영혼은 그동안 잠들어 있었어. 팩의 다른 늑대인간들에게 너는 오메가와 다를 바 없어. 레일라, 걱정 마. 내가 그녀를 각인하더라도, 평생 너를 돌볼 거야. 이 각인식을 그녀에게 양보해 줘. 릴리스는 젊고 아름다워. 부당하게 대우받는 것을 감당할 수 없어." 내 얼굴에서 천천히 핏기가 가셨다. 이 알파가 내가 릴리스 램버트만큼 젊거나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그를 내 짝으로 원하지 않았다.
대리 상속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