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30화
노르웨이 서해안의 한 해안 마을은 늘 바다 안개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삶의 표류하던 다섯 명의 낯선 이들이 운명의 물결에 이끌려 한데 모이게 됩니다. 60세의 등대지기 헨리크, 창작 슬럼프에 빠진 도예가 잉그리드, 형의 죽음에 사로잡힌 어린 소년 매그너스, 헌책방 뒤에 숨어 현실을 외면하는 실비, 그리고 가명으로 살아가는 피아노 수리공 엘리아스. 각자 고독한 섬이었던 이들은 휘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서로에게 이끌립니다. 감각적인 충돌은 없으며, 등대 불빛, 흙의 질감, 피아노 선율의 울림 속에서 조용하고 느리게 구원이 펼쳐집니다. 밀물과 썰물이 오가듯, 이들은 서로에게 용기를 빌려 상처에 맞서고, 늦가을에 작별 인사를 나누며 각자의 미래를 향해 떠납니다. 만남은 곧 구원이라는, 이별에 바치는 잔잔한 송가입니다.
대리 상속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