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화
안토니오 라구사가 다른 여자와 침대에 있는 것을 아홉 번째 목격했을 때, 그는 두려워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그저 시간을 흘끗 보고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에 있는 여자에게 재킷을 건넬 뿐이었다. 그러고는 나를 보며 물었다. "산전 검진에서 의사가 뭐라고 했어?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지?" 내가 침대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는 것을 보자, 그는 내 시야를 가로막으며 앞으로 나섰다.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이야. 그녀는 잘못 없어. 화가 나면 나한테 풀어." 안토니오는 내가 늘 그랬듯이 소리를 지르고 얼굴이 분노로 붉어진 채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그 말을 듣고 그저 미소 지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아마 우리 가문 간의 5년간의 동맹이 거의 끝났다는 사실을 잊었을 것이다. 그리고 동맹이 끝나면, 나는 영원히 떠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