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7화
학교 여자애랑 얘기 좀 했다고 부모님은 내가 아직 어리다며 겨울방학 동안 행동 교정 캠프에 보냈다. 14일 만에 부모님이 나를 데리러 왔다. 엄마가 내 배낭에 손을 뻗자, 나는 움찔하며 무릎을 꿇었다. "엄마, 죄송해요. 제 짐은 제가 들게요. 저한테 손대지 마세요. 엄마는 이성이잖아요." 엄마의 표정이 굳어졌다. "밖에 있는 여자애들을 조심하라고 했지, 네 엄마를 그 애들 중 하나처럼 대하라고 한 게 아니야." 나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성에게 대답하는 것도 위반이었으니까. 집으로 가는 길에 아빠는 내가 뻣뻣하게 앉아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을 보았다. 아빠는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쟤 좀 봐. 이제 아주 착해졌네." "생각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어. 오늘 밤 가족 만찬을 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보낼 거야. 쟤를 완전히 고쳐야 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몸을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내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 밤은 그들에게 주는 나의 작별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