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화
8백만 달러 규모의 이스트 하버 재개발 입찰을 따낸 날, 나는 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 자리를 에단 헤일의 어린 시절 연인인 그레이스 휘트먼에게 넘겼다. 에단은 내가 드디어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기쁘게도 결혼기념일을 맞아 몰디브로 여행을 가자고 했다. 그날 밤 그레이스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척하며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울었다. 에단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이사회 회의를 취소하고 3일 동안 그녀와 함께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결혼기념일 여행을 긴급 고객 방문이라고 둘러대고 그레이스에게 두 번째 비행기 표를 주었다. 그가 나에게 전화했을 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침착했고, 거의 당연하다는 듯했다. “소피아, 감정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해도 돼. 지금은 회사가 먼저야. 그레이스가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혼자서 처리해 본 적이 없어. 내가 옆에 있어 줘야 해.” “당신은 내 아내잖아. 이해해야지.” 나는 텅 빈 아파트에 혼자 앉아 그레이스가 방금 올린 사진을 보았다. 개인 공항 라운지에서 에단은 그녀의 어깨에 재킷을 걸쳐주었다. 그들의 무릎은 거의 닿을 듯했다. 그녀의 캡션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한다고 말할 필요가 없어요. 그들은 그저 매번 가장 먼저 나타날 뿐이죠.]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울지도 않았다. 나는 그저 [알았어.]라고 답했다. 에단은 아마 내가 드디어 내 자리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만족한 그는 돌아오면 더 좋은 결혼기념일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몰랐던 것은 내가 이미 헤일 크리에이티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3일 전에 서명했던 서류가 프로젝트 승인서가 아니었다는 것도 몰랐다. 그것은 우리의 이혼 합의서였다. 그가 무엇을 잃었는지 깨달았을 때, 나는 더 이상 헤일 부인이 아니었다. 나는 다시 소피아 벨란디였다. 그리고 벨란디 가문의 여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식탁에 앉기 위해 구걸하지 않는다.
대리 상속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