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4화
언니와 나는 제물로 마족에게 바쳐지던 날 다시 태어났다. 그날, 우리의 남편인 물의 신과 불의 신이 우리를 구하러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우리는 똑같은 선택을 했다. 그들의 구원을 거부하고 기꺼이 마족에게 몸을 바쳤다. 전생에 그들이 우리를 구한 후, 마족은 물의 신의 어린 제자를 대신 붙잡아 갔다. 결국 그녀는 살가죽이 벗겨지고 뼈가 찢겨 나가는 잔인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그 때문에 물의 신과 불의 신은 언니와 나를 깊이 증오하게 되었다. 그들은 우리가 세상을 파멸시킬 파멸의 쌍화라는 소문을 퍼뜨렸고, 우리의 영혼이 완전히 소멸될 지경까지 몰아붙였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언니와 나는 마족에게 처음 붙잡히던 순간으로 돌아와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이내 모두 앞에서 선언했다. "우리는 기꺼이 암흑 군주와 마왕의 제물이 될 것입니다. 저희를 데려가세요." 물의 신과 불의 신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은 어린 제자와 함께 떠났다. 그들은 마침내 진정으로 아끼는 이를 지켰다는 안도감에 휩싸였다. 그들은 나중에야 자신들의 실수를 깨달았지만, 그때는 이미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