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화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 나는 내 짝인 알파 비고가 다른 암컷 늑대를 산전 검진에 데려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임신 보고서는 내 주먹 안에서 구겨졌다. 그날 밤, 그는 얼음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한때 내 몸 구석구석에 키스했던 그 남자. 자신은 오직 나만의 것이라고 맹세했던 그 남자. “그녀는 내 아이를 가졌어. 그녀의 늑대는 불안정해. 너는 그녀를 위해 진정제를 달여야 해. 매일매일.” “그녀는 예민해. 내 냄새 없이는 잠들 수 없어. 그러니 네 짐을 서쪽 별관으로 옮겨. 그녀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거대한 빌라는 죽음처럼 고요해졌다. 내 늑대는 날카롭고 상처 입은 울부짖음을 토해냈다. 짝과의 유대에서 오는 고통이 내 영혼을 찢어발겼다. 하지만 나는 단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 나는 이미 싸놓은 여행 가방을 침착하게 들고 문을 향해 걸어갔다. 경비병들이 나를 막으려 했지만, 비고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는 돌아올 거야.” 그는 와인잔을 휘저으며 말했다. 그의 알파로서의 오만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사흘. 그게 그녀가 버틸 수 있는 전부야. 내 손길 없이는 그녀의 늑대가 그녀를 미치게 할 거야. 그녀는 기어 돌아와 애원할 거야.” 우리의 의식을 위해 모였던 팩 구성원들과 동맹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몇몇은 내 앞에서 백만 달러짜리 오로라 광산에 내기를 걸기까지 했다. 그들은 내가 이성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산산조각 나 한밤중까지 무릎을 꿇고 비고에게 다시 받아달라고 애원할 것이라고 내기를 걸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몰랐다. 내 친아버지는 이미 몰래 우리 가문의 토큰을 보냈다. 내 팩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나는 우리의 유대를 영원히 산산조각 낼 것이다.
시간 여행을 하는 반항적인 공주